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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주목하는 RE100, 기업의 미래를 바꾸다

by 무적의우리친구 2025. 5. 17.

최근 들어 ‘RE100’이라는 용어를 자주 접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친환경 캠페인을 넘어, 글로벌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전략으로 자리잡은 이 이니셔티브는 기후위기 대응, 투자자 신뢰, 공급망 관리, 브랜드 가치 강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기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RE100이란 정확히 무엇이며, 왜 지금 이 시점에서 글로벌 이슈로 떠오르고 있을까요?


RE100이란?

RE100은 ‘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가진 글로벌 이니셔티브입니다. 이 캠페인은 2014년, 영국의 국제 비영리 단체인 The Climate Group과 CDP(Carbon Disclosure Project)가 공동으로 출범시켰습니다. 초기에는 몇몇 유럽 기업 중심으로 시작되었지만, 현재는 세계 각지에서 약 4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그 수는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RE100 참여 기업

  • Apple: 이미 100% 재생에너지 전환을 완료하였으며, 자사 공급망에도 같은 수준의 기준을 요구
  • Google: 데이터 센터 및 사무실 전력을 모두 재생에너지로 조달
  • IKEA: 2030년까지 완전한 순환경제 달성과 함께 100% 재생에너지 사용 목표
  • Samsung Electronics, SK Hynix, LG Energy Solution 등 한국 대기업도 가입 확대 중

RE100이 글로벌 이슈가 되는 이유

1. 기후 변화와 탄소중립 대응

기후변화는 더 이상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 진행형 위기입니다. 2023년 세계기상기구(WMO)는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상승에 근접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국제적 압력이 커지고 있으며, 기업들도 탄소중립(Net Zero) 달성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RE100은 이러한 흐름의 중심에서 탄소 감축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2. 글로벌 공급망 압력

RE100은 단지 참여 기업의 전력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Apple은 자사 공급망에 포함된 기업들까지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거래 중단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아시아 지역의 전자 및 부품 제조사들이 재생에너지 확보에 비상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한국, 일본, 대만 등에서 관련 투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3. 투자자 및 소비자 인식 변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BlackRock은 투자 기업의 ESG 성과를 주요 평가 기준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소비자 또한 지속가능한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이는 기업이 RE100을 통해 브랜드 신뢰성과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삼을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4. 각국의 정책적 지원과 규제 강화

미국은 2035년까지 전력 부문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유럽연합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도입해 수입품에 탄소세를 부과하려 하고 있습니다. 한국 역시 203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통해 전력의 30%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RE100은 정책 대응과 규제 회피를 위한 전략이 됩니다.


한국 기업들의 RE100 참여 현황과 과제

한국은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로 인해 에너지 소비량이 많지만, 재생에너지 비율은 2023년 기준 9%대로 매우 낮은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RE100 가입 기업 수는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포스코, 아모레퍼시픽 등 다양한 업종에서 참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정부도 이에 발맞춰 국내 기업을 위한 ‘K-RE100 제도’를 마련하여, 전력구매계약(PPA), 재생에너지 인증서(REC), 녹색 프리미엄 요금제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기업의 재생에너지 조달을 돕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 재생에너지 인프라 부족: 태양광, 풍력 발전소 설치에 대한 지역 반발과 인허가 문제
  • 높은 재생에너지 단가: 일반 전력보다 비싼 재생에너지 비용이 중소기업에 큰 부담
  • 제도적 제약: 직접 PPA 체결이 제한되는 등 시장의 유연성이 부족함
  • 신뢰성 있는 인증 체계 부재: 기업의 재생에너지 사용을 검증할 수 있는 국제 수준의 인증 시스템 필요

기업이 RE100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

  1. 해외 수출 경쟁력 강화: 글로벌 기업의 납품 조건 충족 가능
  2. 브랜드 이미지 개선: 친환경 경영으로 소비자 및 투자자의 신뢰 확보
  3. 비용 절감의 기회: 장기적으로 에너지 비용 예측 가능성 증가
  4. 리스크 관리: 탄소세, 규제 대응 등 기업 외부 요인에 대한 전략적 대응

결론: RE100은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

RE100은 단순한 ‘좋은 일’이 아닙니다.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준비해야 할 ‘생존 전략’이자, 글로벌 시장 진입의 필수 조건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제조업 비중이 높은 한국 경제에 있어서, RE100 참여는 단기적 부담을 넘어 중장기적 경쟁력을 위한 투자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한국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국제 사회의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때입니다. RE100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약속이 아니라, 바로 오늘의 비즈니스 전략입니다.

RE100은 기업의 글로벌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